[한섬칼럼] ‘싼게 비지떡’, 구스이불 소비자 선택은
[한섬칼럼] ‘싼게 비지떡’, 구스이불 소비자 선택은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22.09.2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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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급한 제품이 좋을 수 없어
추운겨울, 구스다운 제품인기

100%깃털만으로도 구스이불
솜털 깃털 무게별 가격차 커

‘싼 게 비지떡’이란 값싼 물건으로 다운제품 구매에 꼭 필요한 말이 됐다.
국제우모시세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기 때문에 싸고 좋은 상품은 없다. 턱없이 낮은 가격의 제품은 반드시 PASS하면 된다. 좋은 품질과 가격을 모두 만족하기란 어렵기에 하나하나 따져봐야 실수가 적다.  

각자 회사들은 자기 제품이 덮어놓고 ‘우수하다’ 말한다. 따라서 자체 몰은 구매처로 판단하기 매우 어렵다. 원산지 표기 KC인증 등 소비자에게 전달해야 할 정보노출에는 적극적이지 않다. 대신 자체 제작한 구매후기를 상단에 노출시킴으로써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시즌 온기를 되찾은 침구류업계가 구스이불을 핫 아이템으로 출하했다. 판촉전을 내세워 고객 끌어들이기 전략도 한창이다. 구스다운 덕다운 이불은 다운함량별 상품가격이 달라진다. 정직한 다운이불은 추울수록 부풀어 오른다. 겨울날, 낮은 기온에서 잠을 자야하는 사람에게 다운이불은 하늘이 내린 선물이다.  
좋은 구스이불은 상품 택이나 라벨을 살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거위털 100% 구스이불’은 구스 털 100%속에 들어있는 솜털과 깃털의 함량과 겉감의 공기투과도 정도를 따져볼 수 있어야 한다. 구스만 붙이면 좋은 이불이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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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은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무게를 달리한다. 봄과 가을부터 덥고 12월부터 이듬해 2월의 기간에는 두꺼운 이불은 별도의 난방을 가동할 경우 오히려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개인 취향과 솜 깃털 함량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70g/㎡~230g/㎡ 이면 적합하다.

솜털 함량이 높을수록 필파워(FILL POWER)가 좋고 고가다. 보온성이 우수하고 솜털의 함량이 높은 좋은 이불이 된다. 솜털이나 오라기 털과는 구분해야한다. 솜털오라기는 솜털송이(Down cluster)의 부스러기로 KS기준에서도 7~15%이내가 섞인 우모만을 KS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정의한다. KS기준은 75/25KS(솜털 75%)이상의 제품에 한해 다운제품 표기를 할 수 있다.

깃털은 솜털에 비해 내구성이 좋아 이불보다는 토퍼(Topper, Feather bed), 베개로 좋다. 토퍼는 체중 전부를 지탱하기에 솜털 5~10%의 우모(깃털 90%~95%)가 주로 사용된다. 겉감은 면과 폴리에스터, 모달 함유 원단 등이다. 천연소재는 다운프루프 가공 후 털빠짐을 최소화한다. 폴리에스터는 마이크로 화이버를 사용해 털 빠짐을 낮추나 흡습성과 통기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면 등 천연소재가 우수하다.

구매처의 선택도 중요하다. 자체몰은 자기상품이 좋다고 난리다. 포탈 쇼핑몰은 상품등록 과정에서 최소한 증빙을 요구한다. 자극적 후기 구매후기로 가득한 자체 몰과는 비교우위다. 10/90KS(솜털10%, 깃털 90%) 수준의 털을 사용한 이불 제품을 선택하지 않으려면 기본지식 터득이 먼저다. 

우리 민법은 ‘솜털함량이 낮아도 구스이불로 표기가능하다’로 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지식을 쌓아야 한다. 구스솜털함량이 낮으면 좋은 제품은 아니다. 장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과 단점은 깃털로 인한 찔림이 발생할 수 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심하고, 솜털에 비해 고유의 냄새가 역한 편이다. 이런 것은 사용하면 할수록 구스다운이불은 별로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좋은 제품 구매는 솜 깃털의 함량과 무게 등을 잘 따져야 한다. 상품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해당업체로 전화하면 간단하다. 대부분 우모 침구업체로 표방하지만 계절에 따라 판매만 하는 곳이 많다. 상담원으로부터 즉각적인 대답을 듣지 못한다면 이 또한 문제소지가 있다.

조선시대 먼 길을 가는 선비에게 ‘주모가 싸 준 것이 콩비지로 만든 떡(비지떡)이다’라는 말에서 유래 된 ‘싼 게 비지떡’은 품질이 좋지 않는 것은 결국에는 탈이 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구스이불, 현명한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이 필요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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