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이상 늘어난 애슬레저 시장, 선점 대격돌
2배 이상 늘어난 애슬레저 시장, 선점 대격돌
  • 이지수 기자 / leejisoo@ktnews.com
  • 승인 2022.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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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확대·프리미엄 및 맨즈 강화 전략

올해 애슬레저 시장은 홈트레이닝을 비롯 운동에 대한 소비자 트렌드에 힘입어 원마일웨어 레깅스 등 트레이닝복의 인기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4년 전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3조원까지 성장했다. 시장 급성장과 함께 국내 애슬레저 대표 주자인 젝시믹스, 안다르, 뮬라는 광고·세일 경쟁·갑질 논란 등 과열된 양상으로 각종 이슈 몰이를 했다. 이들 3사는 올해 타사와 직접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시장 안착에 나섰다. 

젝시믹스는 이번 달 애슬레저 업계 최초로 NFT 시장에 진출했다. 디지털 캐릭터 ‘제시아’를 공개하고 인기 제품 디자인을 적용한 NFT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했다.
젝시믹스는 이번 달 애슬레저 업계 최초로 NFT 시장에 진출했다. 디지털 캐릭터 ‘제시아’를 공개하고 인기 제품 디자인을 적용한 NFT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했다.

젝시믹스, 해외·NFT아트·키즈·골프로 영역 확장
젝시믹스는 지난해 자사몰을 활용한 D2C 비즈니스와 자체 R&D센터에서 개발한 제품 고급화 전략이 통했다. 작년 자사몰 가입고객은 200만명을 넘겼다. 이중 재구매고객이 85% 이상으로 안정적인 구매층을 보유하게 됐다. 레깅스 판매 중 프리미엄 라인인 ‘블랙라벨’ 시리즈 판매 비중이 55%를 넘겼다.  이를 바탕으로 젝시믹스 매출은 전년대비 33% 급신장한 145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일본, 홍콩, 뉴질랜드, 몽골 등 해외 8개국 오프라인 매장 진출과 중국법인 설립 등으로 해외 고객들과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위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유통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홍콩은 지난해 12월,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타임스퀘어’에 63.8m²(약 19.3평형) 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오는 4월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하며 키즈 등 새로운 복종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요가복 브랜드를 넘어 토털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작년 런칭했던 젝시믹스 코스메틱, 맨즈라인, 신발 등 액세서리 라인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젝시믹스는 이번 달 애슬레저 업계 최초로 NFT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1일 젝시믹스 디지털 캐릭터 ‘제시아’를 공개하고 인기 제품 디자인을 적용한 NFT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한정판 NFT 아트가 출시 이틀만에 완판되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다르는 모기업 에코마케팅의 마케팅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에 반영하며 제품 퀄리티를 높이고 전문화되는 고객 니즈를 제때 캐치한다.
안다르는 모기업 에코마케팅의 마케팅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에 반영하며 제품 퀄리티를 높이고 전문화되는 고객 니즈를 제때 캐치한다.

안다르, 에코마케팅 노하우·라이크라 원단으로 고객 니즈 충족
안다르는 모기업 에코마케팅의 마케팅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에 반영하며 제품 퀄리티를 높이고 전문화되는 고객 니즈를 제때 캐치한다. 안다르는 지난해 6월 D2C 커머스 기업 에코마케팅에 인수되며 호실적을 알렸다. 편입 후 작년 하반기 매출은 약 60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총 매출은 760억원이다. 작년 자사몰 매출 비중은 전체의 72%를 넘겼다. 자사몰 재구매 고객은 60% 이상, 객단가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번달 기준 자사몰 회원수는 225만명을 넘겼다.

작년 D2C몰에 집중했던 안다르는 올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체험 요소를 제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시너지를 만든다. 요가 스튜디오를 겸한 플래그십 스토어와 백화점을 중점으로 전개하며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로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목표다. 

안다르는 지난해 말 글로벌 스판덱스 브랜드 ‘라이크라 컴퍼니’와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라이크라 스포츠 블랙라벨’을 사용하게 됐다. 프리미엄 원사로 글로벌 스탠다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미군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최첨단 극세사 섬유 ‘프리마로프트’, 친환경 섬유 ‘텐셀 모달’ 원단, 폐원단이나 폐폐트병을 리사이클링한 ‘서스테이너블 컬렉션’을 확대하며 애슬레저 시장에서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힌다. 올해 레깅스 라인업을 확장하고 남성의류, 홈트 용품, 잡화 등의 매출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품질 요가복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뮬라웨어는 올 하반기 새롭게 개발한 ‘극강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레깅스 소재’를 공개하며 제품군을 강화할 예정이다.
고품질 요가복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뮬라웨어는 올 하반기 새롭게 개발한 ‘극강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레깅스 소재’를 공개하며 제품군을 강화할 예정이다.

뮬라웨어·뮬라맨즈 이원화 전개, 마케팅팀 수익 모델화
뮬라는 지난해 재구매율 60%, 누적 가입자수 100만명(2019년 대비 4배 성장)을 달성했다. 뮬라웨어·뮬라맨즈를 이원화 전개하며 요가복 브랜드의 ‘맨즈라인’이 아닌 독립적 브랜드 파워를 높인다. 

재작년 런칭한 뮬라맨즈는 올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하며 고성장 추세다. 출범 당시부터 ‘헬스 고관여자’ 니즈에 맞춰 전문화 전략을 내세웠다. 한국인의 다양한 체형 연구를 통해 최적의 핏 옵션을 개발한 ‘피지크 업 시리즈’ 중 피지크 업 숏 슬리브는 지난해 95% 판매율을 달성했다. 뮬라맨즈 작년 하반기 성장률은 상반기 대비 2배(122%) 이상 신장했다.

‘전문가들의 요가복’이라 불릴만큼 국내 고품질 요가복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뮬라웨어는 올 하반기 네오플렉스, 노블럭스, 뮤즈 원단에 이어 새롭게 개발한 ‘극강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레깅스 소재’를 공개하며 제품군을 강화할 예정이다. 소비자군은 28~32세 여성으로 세부 타겟팅에 나선다.  

앞으로 ‘전문가의 레깅스’보다 좀더 젊은 브랜드로 어필한다는 것이다. 자사몰 내 브랜드 스토리, 임직원 인터뷰 컨텐츠, 뮬라 원단을 컨텐츠화 하는 등 타겟 소비자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드는 목표다. 1~2 달 주기로 컬렉션 화보를 공개해 애슬레저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뮬라는 자체 퍼포먼스 마케팅 조직을 강화하며 자사몰과 외주 프로젝트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퍼포먼스 마케팅팀을 ‘퍼포먼스M’이라는 이름의 별도 조직으로 구성해 수익 모델화했다. 뮬라 퍼포먼스 M의 마케팅 노하우로 타 브랜드의 마케팅 프로젝트를 돕는 것이다. 퍼포먼스M은 현재 10여 개의 외주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퍼포먼스M은 올해 월 10억~15억원 매출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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