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컬플랫폼 ‘특화 고객·서비스’로 승부수
버티컬플랫폼 ‘특화 고객·서비스’로 승부수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21.06.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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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카테고리·관심사·취향 세분화 가속

플랫폼 춘추전국시대를 넘어 버티컬플랫폼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버티컬 플랫폼이란 특정 상품 카테고리나 관심사를 가진 고객층을 공략하는 특화된 서비스 플랫폼을 일컫는다. 생존 시장에서 입지를 마련한 플랫폼들의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위해 세부분야로 나눠 한 분야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검색, 커머스, 커뮤니티 등 한 가지 기능에 집중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이버
하이버

버티컬플랫폼은 기존 종합몰, 오픈마켓, MZ세대 중심의 쇼핑몰에서 더 나아가 차별화된 컨텐츠 제공과 사용자 경험, 편의성을 제공한다는데 목적을 둔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플랫폼만의 뚜렷한 기술력을 내세우거나 인프라 투자, 구축을 통해 시장 확대 의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성복 쇼핑몰 모음앱으로 시작한 브랜디는 올해 거래액이 6000억 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남성고객을 위한 쇼핑앱 하이버를 런칭 해 1년 여 만에 월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브랜디가 월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까지 3년 여 기간이 걸린 것을 비교해 빠른 성장세다. 하이버는 올해 거래액 3000억 원이 전망된다.  

브랜디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사용자의 절실한 요구와 편의성 도모를 위해 시장이 좀 더 전문성이 있으면서 특정 고객에 타겟팅 된 시장으로 급격하게 세분화되는 추세다”고 밝혔다.

에이블리
에이블리

또 “동대문 디지털화와 풀필먼트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장을 확장하면서 초기 시장 진입 시 브랜디가 바라보던 플랫폼에 대한 관점과 지위도 점차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디는 최근 육아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종합 육아 쇼핑앱 ‘마미(MAMI)’를 추가로 런칭했다. 250개 브랜드, 1만5000여개 상품이 입점했다. 

카카오와의 합병으로 대기업 계열에 합류한 크로키닷컴 또한 MZ세대 여성쇼핑을 위한 지그재그 이외 최근 4050여성들을 위한 쇼핑앱 포스티(Posty)를 추가로 런칭했다. 모바일 쇼핑에서 소외되기 쉬웠던 취약고객층을 찾아 쉽게 쇼핑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전문 플랫폼이다.

관계자는 “간편한 가입과 결제 등 쉽고 직관적인 UI/UX를 구현하고 지그재그가 MZ세대를 겨냥해 대표격인 쇼핑몰 모음앱으로 성장한 노하우를 활용해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포스티
포스티

최근 추가투자 유치로 현재까지 99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에이블리는 테크를 통해 셀러와 유저를 연결하는 경쟁력으로 시장 점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패션’과 ‘스타일’을 찾는 유저들 겨냥을 넘어 현재 방을 꾸미고 메이크업을 하는 고객을 위해 ‘스타일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성과 동시에 전문성에 주력하고 있다.

‘AI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통해 업계 최초로 ‘상품 찜’과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과 이용자를 취향 기반으로 연결해준다. 에이블리에 접속한 유저의 앱 페이지는 모두 ‘나’에 맞춰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내세운다.

기존에는 AWS에서 제공하는 알고리즘을 커스터마이징해 사용했으나 에이블리 내에서 자체적으로 개인화 알고리즘을 개발해 더욱 고도화했다. 유저 개개인의 취향을 담은 추천 기술력이 뒷방침되고 있다. 개인의 취향 기반을 토대로 홈데코, 핸드메이드, 완구/팬시, 코스메틱까지 ‘카테고리 확장’과 ‘셀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그재그 또한 현재 패션 카테고리에 특화된 상세한 데이터를 가지고 수준 이상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개인화 추천 기술이 정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쇼핑모음앱 시장 점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 디벨롭에 주력하고 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개인화 추천 기술도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할 것으로 본다. 사람들에게 단순한 할인 상품을 보여주거나,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을 보여주기 보다는 시장이 세분화되면서 더욱 니치해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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