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전 스트림 생산·유통에 타격
코로나 쇼크, 전 스트림 생산·유통에 타격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0.03.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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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 50~70% 줄고 생산량도 감소
봄 여름 제품 출하에 막대한 지장

# 바닥창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두경은 2월 주문 수량 30%가 취소됐다. 여름 신상품에 사용될 바닥창(몰드) 오더량은 반토막이다. 3월은 일 년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달이지만 2월 중순 이후 하루 거래처 전화문의는 한 두 통에 불과하다.

# 중국 광저우에 공장이 있는 A업체 대표는 중국이 입국한 한국인을 격리하면서 지난 5일 중국행 비행기표를 취소했다. 3월 오더량은 전년대비 70%가 빠졌다. 여름 주문 물량까지 취소될 거 같아 불안하다.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국내 패션섬유업계는 생산과 유통 전 스트림에 타격을 입고 있다. 2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 매장 입구는 텅 빈 쇼핑카트가 길게 늘어져 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국내 패션섬유업계는 생산과 유통 전 스트림에 타격을 입고 있다. 2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 매장 입구는 텅 빈 쇼핑카트가 길게 늘어져 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국내 섬유패션업계는 상품 발주와 제조 생산, 유통에 차질을 빚고 소비도 멈춰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한 번도 경험 하지 못한 초유의 사태에 전스트림 기업 경영 지표에 빨간 불이 커졌기 때문이다.

수제화 공장은 2월말부터 원부자재가 없어 가동을 부분적으로 멈췄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부자재업체는 이미 자재가 동 난 상태다. 제조업체 여름 오더량은 반토막났다.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봄여름 장사는 이미 망쳤다는 한탄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과 제조 생산 유통 전반에 걸쳐 공급 사슬(Supply Chain)로 묶여있는 한국업체들은 원부자재를 비롯한 완제품 수급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이 한국 입국자를 격리조치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중소업체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번 사태로 중국 원부자재 수입량이 많은 국내 중소업체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 광저우와 원주에서 바닥창(몰드)을 수입 판매하는 회사 두경은 보통 시즌에 2~3만개를 들여온다. 지난 1월 20일을 마지막으로 물량이 끊겼다.

구두 장식 제조사 아로는 한중 양국에서 제품을 생산을 하고 있다. 3월 초부터 중국 장식용품이 서서히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이청호 두경 대표는 “중국 공장은 3월 중순에나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 같다. 국내 신발 판매회사 주문량은 예년에 비해 30% 줄었다.

신상품 오더량은 반토막”이라고 말했다. 국내 완제 생산업체 타격도 불가피하다. 수제화 생산업체 프리뷰슈즈는 2월 생산물량이 2000족으로 전년대비 66% 줄었다. 또 다른 수제화 완제업체인 아이콘도 3월 5일 하루생산물량이 작년에 비해 50% 줄었다. 굽, 바닥창 장식이 제대로 수급이 안 돼 지난달 27일부터 공장 가동을 부분적으로 멈췄다.

국내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을 기피하면서 재고 소진에 주력하고 여름 신상품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편집샵을 운영하는 한 회사는 자체 PB 여름상품 수급이 어려워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여름 신상품은 작년에 비해 20%만 만들 예정이다”며 “소비심리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위축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청도 수제화 생산공장과 거래하는 디노컬렉션 김영신 대표는 “브랜드사가 여름 신규 아이템 생산을 50% 이상 줄일 것으로 예상돼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 포비아로 중국에서 한국인 입국이 거부당하면서 한중 비즈니스도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 공장 일부가 가동됐지만 인력 왕래가 끊어져 생산이나 영업을 할 수 없다. 중국에 꼭 가야하는 한국 기업인들은 좌불안석이다.

3월5일 현재 광저우 한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중국 광동성 정부는 한국에서 출발해 광동성에 도착한 사람(국적불문)은 별도 장소로 이동 핵산검사를 한 후 음성이 확인되면 14일간 지정시설 격리조치하고 있다. 양성판정자는 지정 병원으로 이동한다.

중국 광저우에 공장을 20년간 운영하고 있는 A업체 대표는 3월 5일 중국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국내에서 오더받은 여름 신상 완제품을 생산하고 검수하기 위해서다. 그는 “한국 코로나19 확진자 상황에 따라 중국 상황이 매일 달라지고 있다”며 “지난 5일 비행기 표를 끊었지만 결국 못 들어갔다”고 밝혔다.

소비심리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올 연말 기업 경영 지표가 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비제바노 황규명 대표는 “기업들은 올해 매출 급감이 예상된다. 결산 시즌 회사 신용등급이 내려가게 돼 내년 대출 연장이 어렵거나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며 정부에 이자율을 낮추거나 대출 연장 등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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