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패션] 르캐시미어 - UN과 지속가능 캐시미어 인증제도 마련
[윤리적 패션] 르캐시미어 - UN과 지속가능 캐시미어 인증제도 마련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18.07.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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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화적 이노베이션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시즌이 지나면 잊혀지는 디자인의 소모와 급변하는 트렌드로 인해 버려지는 아이템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비롯되는 환경오염의 심각성 등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고찰은 새로운 생명력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케이오에이(대표 유동주)의 여성복 ‘르 캐시미어’는 자연적으로 채취한 양털으로만 상품을 생산한다. 유동주 대표는 현대자동차- 유엔- 아시아재단- 한국국제협력단 등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대에는 중국, 필리핀, 몽골, 러시아, 태국 등 개발 도상국가를 다니며 개발과 환경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현장에서 접했다.

유엔, 국제NGO, 정부기관 소속으로 필드를 누비던 그는 2008년 로타리 세계 평화 펠로우로 선정돼 세계 각지에서 선발된 젊은이들과 평화와 갈등 해소를 위한 활동을 했다.

미국 유학시절 듀크대 국제개발정책대학원 학생회장을 지냈고 2년6개월 동안 몽골의 수자원 문제를 고찰한 ‘Water for Mongolia’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이후 2014년 9월 소셜벤처 주식회사 케이오에이를 설립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르캐시미어는 그렇게 탄생한 보석 같은 브랜드다.

모든 제품이 만들어지고 사용되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패션이라는 본질에 집중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전 과정이 지구에 덜 해가 되고, 동물을 헤치지 않으며, 노동자의 인권까지 존중받아야 함을 고려한다. 그리고 탄생한 제품이 그 역할을 다해 오랫동안 쓰임을 받는 것까지 고려한다.

유 대표는 소재에 집중하는 전문 기업 육성이 모토다. 현재 천연소재 전문 R&D센터를 운영하며 환경친화적 소재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몽골 굴지의 캐시미어 공급업체와 독점 조인트벤처를 맺고 대량의 원료 공급이 가능해 안정적인 캐시미어 제품을 생산한다.

대표 브랜드 르캐시미어를 필두로 르홈, 에티크, 르실크, 르코튼 등 카테고리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모두 생산자들과 함께 만드는 제품으로 판매 플랫폼을 공유하고 수익을 쉐어하는 구조다. 르홈은 도자기 제품과 티팟, 그릇, 소가구, 문구류, 커튼, 캐시미어 리빙용품, 실크, 양모 제품 등 천연소재를 기본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제품 브랜드다.

에티크는 인도네시아 폐목재 업사이클링 브랜드다. 인도네시아 최상급 목재이지만 도시화로 인해 버려지는 집에서 채취한 나무로 만든 고가구 브랜드다. 제품마다 일련번호를 매기고 고객이 구매를 통해 일련번호와 매칭된 나무를 심어 사이트에 정보를 공유한다. 탄소저감효과를 실천하고 소비자와 생태계, 공급자 모두를 고려한 브랜드다.

최근 르캐시미어는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판매뿐 아니라 소재 탄생부터 채취, 완제품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고 직접 만져보고 만드는 공정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르캐시미어는 유엔과 지속가능한 캐시미어에 관련된 인증제도 최초 도입도 앞두고 있다. 거점별 쇼룸과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판로개척을 시도할 계획이다. 친환경 브랜드에 관심이 높은 유명 셀럽 등을 타겟팅 해 글로벌 마케팅과 시장 진입도 시도한다.

유 대표는 “우리 기업이 왜 다른지 전달하는 것부터가 마케팅의 시작이다. 점차 의식을 가진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본질에 더 집중한 오더 후 주문가능 한 온디멘드 형태의 브랜드 육성으로 국내에만 집중하지 않고 글로벌 판로를 활발히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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