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 상권] 아울렛쇼핑몰 경연장…1조 시장 놓고 가산혈투
[가산 상권] 아울렛쇼핑몰 경연장…1조 시장 놓고 가산혈투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7.02.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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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상설매장·소형점포 ‘전멸’

“가산에서는 발품을 팔면 그만큼 싸게 사게 된다. 같은 브랜드가 마리오아울렛, 현대아울렛 가산점(2014년 5월), W몰, 롯데아울렛에 다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도심형 아울렛단지의 효시라 불리는 가산 상권에는 가성비 상품을 사려는 소비자가 주말이면 몰려든다.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이 있어 교통접근성이 좋다. 자동차 이용 고객은 강남순환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 남부순환도로, 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패션아울렛몰인 마리오아울렛, 현대백화점, W몰이 가산 디지털2단지 사거리에 건널목을 사이에 두고 밀집해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초입에 위치한 롯데팩토리아울렛 가산점까지 4개 대형 아울렛몰이 2분 거리에 몰려 있다. 이들 아울렛몰에는 총 12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모든 복종이 총집결돼 있다. 쇼핑몰 과잉 경쟁은 고객에게 구매 금액대별로 상품교환권을 주는 대대적인 사은행사 혜택으로 이어진다.

이곳 상권은 2001년 마리오아울렛이 오픈하면서 패션타운이 하나 둘 생기면서 작년 중대형 패션 아울렛몰 4개가 형성됐다. 그 외 이들 쇼핑몰 주위 10분 거리에 한섬팩토리아울렛,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제일모직아울렛, LF팩토리아울렛 등 유명 브랜드 상설할인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가산 상권은 대형쇼핑몰 매출이 연간 8000억원 규모다. 인근 유명 브랜드를 합치면 1조원이 넘는 시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20~30만명에 이른다. 인근 금천구와 구로구, 관악구 주민들이 주 고객층이며 전체적으로 서울과 인근 경기도 지역 고객이 두루 찾는다. 이곳은 IT단지가 밀집해 있고 G밸리 2020프로젝트 비전에 따라 상주인구가 약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착공에 들어간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계획이 일반도로와 공원으로 조성되면 향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W몰 강병국 점장은 “가산 상권은 아울렛 효시라는 원조가 가진 힘이 있다. 인근 경기도에 아울렛이 점차 늘어났지만 가산동만의 경쟁력은 여전하다. W몰은 전통 상설매장이 70~80%가 있어 가성비 상품이 많아 고정 고객이 많다. 이들 고정고객이 매출을 견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 상권에는 과거 구로공단에 위치한 의류업체들이 자체상설매장을 운영하며 호황을 누리던 중소형 상설매장이 거의 없다. 가리봉 로데오거리로 불렀던 디지털2단지 사거리에서 디지털단지 오거리 사이에 밀집해 있던 20여개 브랜드 상설매장은 공실이거나 커피숍으로 바뀌고 거리가 휑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브랜드력이 있는 한섬팩토리아울렛을 빼고는 패션브랜드사가 전개하고 있는 아울렛 상설매장도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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